치료법에서 열정으로

"화가와 그림"이라는 주제를 담은 헤세의 작품 :

"로스할데", 소설, 1914년

"화가의 기쁨", 시, 1918년

"화가", 소설, 1918년

"색채의 마술", 시, 1918년

"클링조르의 마지막 여름", 소설, 1920년

"화가의 시", 1920년

"수채화", 관찰문, 1926년

"그림의 기쁨과 근심", 관찰문, 1926년

"작업실의 노화가", 1953년

화가 한스 푸르만과 루이스 수터에게 부치는 시, 1961년

화가 헤세, 1973년

색채의 마술, 1980년

색은 생명이다, 1997년

헤세는 1차 세계대전 이후 그림을 그리는 일에도 대단한 열정을 쏟았다. 그는 삶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그림을 독학하기 시작하여 3000 여 점에 이르는 수채화를 습작으로 그렸다. 그리고 마침내 밝은 색채로 테신 지방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뜻 깊은 회화 작품이 완성되었다. 테신은 1919년부터 1962년 생을 마감할 때까지 헤세에게 제2의 고향과도 같았다.

 

1916년에 헤르만 헤세는 루체른의 존마트(Sonnmatt) 병원에서 심리분석 치료를 받게 된다. 그의 주치의였던 J. B. 랑 박사는 그가 꾸는 꿈을 그림으로 표현하게 했다. 헤세는 베른과 테신의 로카르노 주변에서 처음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1917년에 헤세는 자화상을 집중적으로 그리기도 했다. 1918년 테신에서 계속해서 그림을 그리는 가운데 <방랑>(1920년에 출간)이라는 책의 글과 삽화가 완성되었다. 그리고 헤세는 1916년에 자신이 베른에 설립한 독일 전쟁포로 후생사업소를 위해 직접 그린 삽화가 실린 연작시를 처음으로 팔기도 했다. 1919년에 헤세는 "험난한 길"이라는 자신의 동화에 실을 삽화를 그렸다. 1920년에는 바젤 미술관에서 헤세의 수채화 전시회가 처음으로 열렸으며 "비란트(Wieland)"라는 잡지에 초기의 모사작품이 실리기도 했다. 1921년에 <테신에서 보내는 11점의 수채화>라는 화집이 출간되었다. 1922년에 빈터투르에서 에밀 놀데(Emil Nolde)의 그림과 함께 헤세의 수채화가 전시되었다. 또한 헤세는 루트 벵거에게 바치기 위해 직접 손으로 쓴 그림동화 <픽토르의 변신>에 삽화를 그려 넣었다. 베를린에서 50점의 수채화가, 그리고 드레스덴에서는 100점의 수채화가 전시되었다.

1955년에 <테신에서 보내는 수채화>라는 책이 처음으로 출간되었고 헤르만 헤세의 수채화를 담은 미술엽서 시리즈가 나왔다. 80회 생일을 기념하여 1957년에 마르바흐에 있는 실러 국립박물관에서 헤세의 수채화 전시회가 개최되었다. 1962년 헤세가 세상을 떠난 이후에는 도쿄(1976년과 1996년), 파리(1977년), 뉴욕과 몬트리올(1980년), 샌프란시스코와 시카고(1981년), 마드리드(1985년), 룩셈부르크(1987년), 함부르크(1992년), 삿포로(1995년) 등 전 세계에서 그의 수채화 전시회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