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터 뵈머

ⓒ 칼브 군터 뵈머 자료보관소

헤세의 사생활에 초점을 맞춘 사진이나 그림이 많이 남아있는 것은 두 사람의 예술가 덕분이다. 한 사람은 헤세의 아들 마르틴으로, 그는 부친의 모습을 생생하게 사진에 담아 우리에게 전해주었다. 그리고 또 한 사람은 누구도 모방할 수 없을 정도로 인물과 상황의 특성을 잘 포착하여 제도용 연필로 스케치 해낸 서적 일러스트레이터 군터 뵈머(1911년-1986년)다. 1933년부터 몬타뇰라의 "카사 카무치"에 살면서 늘 헤세를 바로 옆에서 지켜 보았던 뵈머는 칼브 시에 자신의 작품들을 기증함으로써 지금의 칼브 군터 뵈머 자료보관소가 세워지게 된 초석을 마련했다. 여기에 소개되어 있는 초상화는 고양이를 무릎 위에 올려놓은 모습을 묵화와 과슈를 혼합한 기법으로 그린 작품으로서 그 자료보관소의 소장품 가운데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