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wester- 누이 아델레에게 보내는 헤세의 편지

누이 아델레에게 보내는 헤세의 편지(1946년) :

 

"이곳에서는 여러 세계의 빛이 교차했습니다. 이곳에서 기도가 올려지고 성경이 읽혀졌으며 인도 어문학이 연구되었답니다. 또 이곳에서 좋은 음악이 많이 만들어졌으며, 이곳에서는 누구나 부처와 노자에 대해 알고 있었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이 옷과 특이한 가죽 가방 그리고 낯선 언어로 이방인과 외국의 분위기를 풍겼지요. 이곳에서는 가난한 자들이 먹을 것을 제공받아 축제를 벌였으며, 과학과 동화가 나란히 공존했고…독일적이고 프로테스탄트적인 특징이 뚜렷했으나 지구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세계였으며, 총체적이고 통합적이며 건전한 세계였습니다…이 세계는 풍부하고 다양하지만 질서가 잡혀있고 정확하게 중심에 놓여 있으며 공기와 햇빛, 비와 바람처럼 우리에게 속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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